시(season 3)

바람소리

눈물

그 속의 세상

물 떨어지는 소리

움직이는

그의 자리가 가시방석이 되어 주변을 빙빙 맴도는 모기 꼴이 된 이유를 우리는 알고 있지, 그가 불편해하던 진실과 그가 자리에서 풍기는 악취의 비밀을 우린 그와 관련 없으나, 그럼에도 알고 있었지 사실 누구라도 알 수 있었을지도 몰라 끔찍한 표정을 짓고 억지로 음식을 삼키는 비열한 간신의 자세, 겨우 숨만 붙어서 구름에 싸이는 별을 바라보는 세로로 찢어진 시...

밤처럼

웅성이는 사람들, 악사, 마이크 소리

쫒기는 꿈

상자에는 네가 모르는 물건들로 가득 찬 상태에서 너는 발버둥 쳤지 그렇게 세상에는 네가 태어난거란다, 라며 잠결에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그리고 무거운 공기가 눈물을 만드려 애쓰는 휴일이었다 저녁이 피곤을 만드려 하진 않겠으나 서류는 책상에 아직도 쌓이고 발걸음에 먼저 이곳을 빠져 나가야지만 살아서 돌아가겠구나 싶었지 항상 반짝이던 판교역이 그때는 어찌나 ...

화가를 저주한다

창문이 반짝이면 마음은 다시 후회로 돌아간다 비가 온다더니, 결국 쓰나미는 저 멀리서 눈과 손을 맞대고 춤춰보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했고 바다로 둘러 쌓인 이 섬에는 후회를 남겨놓았다 비가 온다더니, 색을 칠하는 시간에는 비를 맞을 일이 참 많았지, 그림이 완성되기 전에는 아쉬움이 눈물로 터져나와서 비를 맞아야 했으니 비를 찾을 일도 많았다, 후회는 저 멀리...

가슴의 검

욕실 냄새

잠에서 깬